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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기차 좋아하는 아이들의 필수 코스 '철도 박물관'

by 예문당 2011. 3. 2.

남자아이들은 탈 것을 좋아합니다. 그 중 기차와의 사랑에 한번쯤은 빠졌다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7살, 4살인 저희 두 아들래미들도 기차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아이들과 오랫만에 '철도 박물관'에 가보았습니다.

'철도 박물관'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데, 1호선 의왕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친정에서 가까워서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철도박물관 입구의 모습입니다. ^^



입장료를 보시면, 정말 훌륭하지요? 성인 500원입니다. 그리고 철도모형파노라마는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용료가 300원이구요. 제가 아이 둘 데리고 가서 철도모형파노라마를 보는데, 입장료 1,100원입니다. 아이들과 2~3시간 보내고 오기 좋습니다.



입장한 시간이 마침 모형철도 파노라마를 시작할 시간이라서, 파노라마를 먼저 구경하였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레일 위에 기차들이 있는데요, 설명에 따라 기차들이 움직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며 좋아합니다. 올해가 우리나라에 철도가 생긴지 112년 되는 해라고 합니다. 전철, 증기기관차, 비둘기호, 통일호,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 등을 보며 한국 철도의 역사를 짚어봅니다.


전시관은 1,2층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기차 모형들과 관련 용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왼쪽 아래의 기차는 커다란 모형인데, 원래 가까지 가면 기적소리가 울리는데 어제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마차, 마패, 기차 등 여러 모형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수원역과 부산 정거장의 모형입니다. 모두 한국전쟁 때 전소되었는데요, 정말 아쉽더라구요. 부산역은 1998년에 한번 가봤기때문에, 지금의 모습도 기억이 안납니다. 닮았나요?


세계 각국의 고속열차로 프랑스의 TGV, 일본의 신칸센, 영국의 HST, 독일의 ICE, 한국의 KTX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TGV와 ICE는 타봤는데, KTX는 못타봤습니다. 요즘 사고소식이 잦아 겁이 나긴 하지만, KTX를 타고 여행해보고 싶어집니다. ^^

또 기차 운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100원을 넣으면 1분 30초동안 체험 운전을 해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은 좋아서 줄을 길게 서더라구요. 어른들은 그냥 옆에서 구경하고요. ^^


2층으로 올라가면 신호기들을 직접 조작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가까이서 신호기를 보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저도 신기하더라구요. 여기에서 신호기를 본 다음부터는 그림책의 신호기도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KTX의 캐릭터가 담긴 5분정도? 되어보이는 짧은 애니메이션도 2층에서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2배 정도로 확장했더라구요. 저희 큰아이는 자주 철도박물관에 가자고 조르는데요, 이 곳에서 기차 3D 퍼즐 사는 재미로 그런답니다~


밖으로 나와보면 기차들을 직접 타볼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인 시설은 낡은 편이지만, 깨끗하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제작년에 수리하면서 보도블럭도 새로 깔아서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매점의 모습입니다. 컵라면, 어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철도 박물관에서 식사를 하실 분들은 도시락을 가져오시면, 밖의 벤치에 먹을만한 자리가 있습니다만, 내부에는 식당이 따로 없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생긴 시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레일바이크입니다.


작년 가을, 섬진강 기차마을 여행에서 레일바이크를 처음 타봤는데요, 이 곳 철도박물관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타보지는 않고 왔지만, 다음에 가면 아이들과 한번 타볼 생각입니다.


철도 박물관에서 돌아오니, 7살 큰아이는 박물관에서 사온 퍼즐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전에는 늘 제가 맞춰줬는데요, 이제는 컸다고 스스로 맞추더라구요.


큰 아이가 퍼즐을 맞추는동안 옆에서 4살 둘째 아이에게 기차에 관련된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큰 아이는 책을 많이 읽어주었는데, 둘째 아이는 아무래도 책을 덜 읽어주게 되더라구요. 이것 저것 뽑아보니, 책이 몇권 됩니다.


헤밍웨이 인성교육동화 전집에 수록된 '자꾸자꾸 달리는 기차', JYBook의 노부영 시리즈 중, 'Down by the Station',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 기차[링크]에서 소개받은 그림책, 역시 노부영 시리즈 'Freight Train', 헤밍웨이 생활동화 전집에 수록된 '장난감 기차가 칙칙폭폭', 박은영 작가의 단행본 '기차 ㄱㄴㄷ'입니다.

그 중, '기차 ㄱㄴㄷ'은 '그림책 육아'[링크]에도 소개되어있는데요, 말놀이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큰 아이가 참 좋아하던 책인데, 둘째 아이에게는 처음 읽어준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을 배우고 있는 28개월 둘째 아이가 책읽은 내용을 곧잘 따라합니다. 글자를 깨우치고 있는 큰 아이와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5장 그림책 들고 소풍가요' 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와 관련 그림책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제 3월입니다. 날이 슬슬 풀리고 있지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나들이 계획해보세요.
3월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그림책 육아 - 10점
정진영 지음/예문당
2010년 8월 5일 초판 1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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