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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야기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총회에 다녀와보니

by 예문당 2012. 3. 22.

큰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학교에 대해 여러가지로 궁금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학부모총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고 기다리다가, 총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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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총회는 2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강당에서 전학년 학부모가 모여서 교장선생님 인사말, 학사일정 소개, 경찰서의 학교폭력 근절 안내를 듣고 교실로 이동하여 담임 선생님에게 1년간 진행사항을 들었습니다. 학부모회에 참여자 명단도 작성했고요. 

교장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경청이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 이야기에 눈을 맞추고 맞장구를 쳐주며 진지하게 들어주라고요. 학교에 다녀오면 아이도 힘이 듭니다. 학교에 다녀온 아이를 안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아이는 바르게 잘 자랄 것이라고요. 저도 요즘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영상은 아래에 링크합니다. 부모님이시라면 한번씩 봐주세요.  



동영상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고 눈가에 눈물도 살짝 비추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관심과 소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겠지요. 


저희 아이 담임선생님은 경력 31년의 여선생님입니다. 베테랑이시겠죠? 상담심리와 미술치료를 전공하셨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갑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3월은 보육이라구요. 1학년 학습은 쓰기, 읽기, 셈하기 정도가 필요하고 1학년 아이들은 노는 것도 공부이니 무리하게 시키지 말라구요. 고학년으로 갈수록 아이들에게 마이너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깊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대신 책은 정말 많이 읽도록 해주라고 하셨습니다. 교과서도 미리 공부시키지 말라고 하셨구요. 요즘 엄마들은 교과서를 어디서 구입하는지 잘 구입하시던데, 미리 공부시키면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한다고 합니다. 같은 말 두번 들으면 지겹죠? 몰라도 아는 것 같구요. 저도 미리 교과서를 구입해 놓은 엄마로서 뜨끔하긴 했지만, 복습만 시킬 생각이었지 예습을 교과서 펼쳐놓고 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보려고 산거거든요. ^^;;

학원은 특기교육은 좋지만, 학습적인 면은 안시키는게 낫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꼭 첫 애 엄마들이 시킨다구요. 네, 저희 아이가 첫 애라서 제가 이렇게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은 태도가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바르게 앉는 자세, 학습에 임하는 자세 등이죠. 선생님께서도 동영상을 한편 보여주셨습니다.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많이들 보셨을꺼에요. 잊지 말고 계속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과서는 다음주 금요일부터 시작한다고 하셨구요. 


제가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던 청소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1학년 아이들이 청소를 직접 해봐야하고, 실제 청소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6명의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주3일 청소를 도와주셨는데, 3월에는 주2회만 도와주시고, 4월부터는 주1회만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아이는 한반에 20명입니다. 학부모총회에 참석한 엄마는 8~9명. 청소는 한번에 2명정도만 오셔도 될 것 같다고 하시니 횟수가 좀 줄어들 것 같아요. 저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나가서 도우려고요. 

그리고 아주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학부모회 회원을 모집하는 일이었습니다. 반별로 녹색어머니회 6명, 학부모회 3명, 명예교사 2명, 급식모니터요원 1명. 뭐라도 맡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많은 참여를 바라시고요. 저는 명예교사를 지원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라고 들었는데요, 역할은 도서관 도우미나 학습자료실의 준비물 지원센터 도우미 등입니다.


아이의 교실도 점검해보고, 학교 생활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여러가지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무엇이든 알기 전까지가 불안하죠. 교장 선생님도 담임 선생님도 궁금한 점들을 편안하게 이야기 해주셔서 무척 좋았습니다. 교실 뒤편에 붙은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는 것도 즐거웠구요. 저희 아이는 밖에서 뭘 하는지 집에오면 이야기를 잘 안하거든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집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을 것 같아요. 학부모보다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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